정 사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특수선 사업은 실적이 좋아 기업공개(IPO) 요건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정상적인 상장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빨리 상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사업을 물적 분할한 후 상장시켜 경영권 유지를 위해 필요한 ‘50%+1’를 제외한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자구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구안을 지난 4일 산업은행에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정 사장은 ‘방산부문 분할 및 지분 매각이 적절한 시나리오냐’는 질문에는 “분할 매각이 아니라 분할 상장”이라면서 방산 사업 자체를 매각하는 것이 아닌 상장을 통한 투자자 유치, 이를 통한 자금 유입에 방점이 찍혀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특정한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의 시장 참가자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 세일’ 방식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정 사장은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대변인’이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서는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최고경영자(CEO)가 대주주의 입장을 반영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발끈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산은 자회사에 편입된 직후인 2001년부터 5년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역시 산은이 대주주가 된 STX조선해양 대표로 2013년 갔다가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