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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가화케이블TV는 베이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1999년에 설립됐고 2001년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됐다. 중국 내 최초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모바일 및 온라인TV 운영권을 취득해 인터넷TV(IPTV)·온라인TV·모바일TV 등 뉴미디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의 미디어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80% 올랐으며, 올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6억8,000만 위안(약 3,005억원), 순이익은 4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현재 북경가화의 유선TV 가입자는 550만명으로 전년 대비 27만명이 늘어났으며, 고화질(HD) 디지털TV 가입자는 420만명으로 전년 대비 40만명이 증가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북경 지역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징진지(京津翼) 통합 정책에 따라 가입자수와 순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천진과 하북성 지역의 유선TV 사업자들과 합작했으며, 콘텐츠·자본·온라인 기술 등의 협력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북경가화는 중국방송TV네트워크유한회사(CBN)와 데이터 연합 MOU를 체결하고, 중국 전역 30여개 케이블TV 사업자와 공동으로 '중국방송빅데이터연합'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영화그룹, 중국방송TV네트워크 등 6개 기업과 협력을 통해 '중국TV영화회사(지분 62%)'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북경가화는 자사의 홈영화 서비스를 30개 지역의 케이블망을 통해 제공하고, 2,000만명 이상의 HD 디지털TV 사용자와 2억명의 케이블TV 사용자를 커버할 전망이다.
중국의 미디어 산업은 앞으로 5년간 연 평균 10~12% 성장해 시장 규모가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미디어 산업 내부적으로는 인터넷과 케이블, 모바일 등 유통 채널의 다양화가 진행 중이며, 콘텐츠 간의 통합을 통해 시장 규모를 넓히며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북경가화는 '통신+방송+인터넷' 융합의 뉴미디어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미디어 콘텐츠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종합 대형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