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거진 디젤게이트 파문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에 뽑혔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KAD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11만 6,749대로 전년 상반기 대비 2.6% 감소하며 7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1%가 감소해 전체 판매량 감소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모델은 올 상반기에만 4,164대 판매되며 압도적인 수입차 판매량 1위로 손꼽혔다. 이어 벤츠 E 220 BlueTEC이 3,236대로 2위, 폭스바겐 골프 2.0 TDI가 3,061대로 3위로 뽑혔다.
이에 폭스바겐의 파격 프로모션이 티구안 판매량 급증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 게이트 파문 이후 ‘60개월 무이자 할부’ 등과 같은 강력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디젤게이트로 악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가격 할인으로 막아보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폭스바겐 브랜드 이미지 신뢰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할인 프로모션이 성과를 이뤄냄에 따라, 환경 문제보다는 개인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