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1주년 경축사를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오 전 의원은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언급하며 “나라의 건국일을 1948년 8월 15일로 잡는 것은 동의할 수 없는 견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발언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일로 보고, 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부르자는 일부 보수단체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우리 독립운동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상해임시정부가 생겼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정부가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부로 처음 출범한 것은 맞지만, 나라의 건국일을 1948년 8월 15일로 잡는 것은 동의할 수 없는 견해”라면서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일제 하의 지난한 독립운동 과정을 잘못하면 부정하는 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잡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옳지 않다고 본다“며 박 대통령의 언급이 경솔했다고 밝ㅎㅆ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 논란이 확산되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어제 말한대로 국민의 저력과 자긍심을 발휘하고, 긍정의 힘을 되살려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로 잘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