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한화·교보생명 등 우리은행 지분 인수 검토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주거래 기업 중에도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 참여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2일 공시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확정된 바는 없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예금보험공사가 주요 주주인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민영화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해 왔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이 시급한 예보가 한화생명에 참여를 직접 권유할 여지가 큰데다 업무적으로도 한화생명과 우리은행이 함께 해외 방카슈랑스 시장 개척에 나서고,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동시 참여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소수 지분 매각 당시에도 지분 인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만큼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조만간 회사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에 이어 국내 생보업계 3위사인 교보생명도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역시 지난 2014년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가 막판에 포기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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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시장에서는 금융계 안에서는 새마을금고, 미래에셋금융,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을, 바깥에서는 KT 등 우리은행과 사업 관계가 있는 대기업을 지분 인수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직접 나서 인수 후보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에 관심이 있는 국내 후보들을 확실하게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지난 달 24일 우리은행 지분 51.06%(3억4,514만2,556주) 중 30.0%(2억280만주)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으며, 매각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JP모건·삼성증권을 통해 다음 달 2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받는다. 최소 입찰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4%(기보유분 포함)이며 최대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8%(기보유분 미포함, 신규)다. 예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매각 방안 일정에 따라 11월 말 입찰을 진행하고 올해 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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