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부근에서 9일 오전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지역에서 지진발생 후 진동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진앙지는 함경북도 길주 군 풍계리 인근지역(41.299°N, 129.079°E)으로 청진 남서쪽 78㎞ 부근.
기상청은 규모 5.04로 발표했지만 유럽지중해지진센터와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진원 깊이를 0.7㎞라고 전했다. 인공지진 규모는 5.04로 4차 핵실험의 2배 크기인 것. 또 이번 지진은 약 10~12kt(키로톤) 규모의 화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4차 핵실험은 6kt으로 추정된다. 히로시마 핵폭발은 약 15kt 규모.
일본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자연지진의 파형과 다르다고 밝혀 핵실험 등 대규모 폭발로 인한 인공지능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내다봤다. 9일은 북한 정권수립 68주년을 맞는 날. 북한은 국경절 또는 9·9절이라 부르며 경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2009년 5월과 2013년 2월, 2016년 1월 등에 2~4차 핵실험을 진행했다.
[사진=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