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해치백 ‘클리오(사진)’를 내년 초 국내 출시한다. SM6과 QM6 출시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르노삼성차는 클리오를 통해 판매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꾸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법규에 막혀 출시가 미뤄졌던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 출시도 앞두고 있어 라인업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내년 1·4분기 내에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클리오 출시를 앞두고 대부분의 인증 절차를 마쳤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클리오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7㎞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09g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도 마무리 지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클리오 출시를 앞두고 인증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 출시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1990년 첫 출시 후 현재까지 유럽시장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아직 국내 출시 차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SM 시리즈를 이어가는 방안보다 기존 클리오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클리오는 현재 르노의 프랑스·터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국내 출시되는 차량도 해외공장에서 수입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르노삼성차는 스페인에서 제작된 QM3를 국내에 들여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BBQ와 트위지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나 국내 법규에 막혀 출시가 좌절됐었다. 기존에 없던 차종이다 보니 법규상 차종분류가 이뤄지지 않아 도로 위를 달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2개 차종을 추가해 판매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QM6가 추가되면서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9,222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 측은 “판매 차종이 확대되는 것은 고객들을 대리점으로 끌어들일 큰 요인이 된다”면서 “앞서 출시한 차종처럼 클리오도 국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