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태국, 1년간 국장 유지…내년 10월 새 국왕 즉위여부 관심

16일 태국 방콕 궁전 근처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난 13일 서거한 푸미폰 둔야뎃 태국 국왕의 영면을 기도하고 있다./방콕=AFP연합뉴스16일 태국 방콕 궁전 근처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난 13일 서거한 푸미폰 둔야뎃 태국 국왕의 영면을 기도하고 있다./방콕=AFP연합뉴스




지난 13일 푸미폰 둔야뎃 국왕의 서거 이후 태국 왕실이 후계추대 대신 섭정체제를 택하면서 국왕의 공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빠르면 내년 10월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왕세자가 왕위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미폰 국왕의 후계자인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전날 임시 섭정자로 지명된 프렘 틴술라논다 추밀원장과 쁘라윳 찬-오차 총리를 면담하고 장례절차 등을 상의했다. 위사누 크루어-응암 부총리에 따르면 와치랄롱 꼰 왕세자는 이 자리에서 국장을 최소 1년간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 이유로 왕세자는 “국왕이 아직 살아계시며 당분간은 그대로 남아있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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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도 전날 밤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푸미폰 국왕 애도 기간이 모두 끝난 이후에 왕위 계승절차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국왕에 대한 애도를 이유로 왕위 승계 절차를 미룬 왕세자의 발언을 두고 1년 후 국왕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했다. 방콕포스트 등은 새 국왕의 즉위식은 내년 10월 개최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실 측이 장례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니만큼 추밀원장의 섭정 종료와 새로운 국왕 즉위 시점은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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