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청라에너지의 4,200억원 자금재조달 대출 승인이 완료됐다. 고정금리는 5.10%에서 3.7%로 인하됐고, 변동금리 역시 3%대 초반으로 조정돼 청라에너지는 연간 최소 17억원 이상의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대출기간도 10년에서 18년으로 연장됐다.
자금재조달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대출약정에 4년의 원금상환거치기간을 뒀을 뿐 아니라 청라에너지가 만기에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미상환 금액을 주요 주주들이 나눠서 보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한국서부발전(43.9%)외에 지분을 가진 GS에너지(30.0%)와 롯데건설(26.1%) 등도 자금보충의무를 갖게 돼 청라에너지 재무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그동안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이 커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청라에너지의 경우 열만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강조해 자금재조달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청라에너지는 현재수준의 2배 가까운 13만 세대까지 난방열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인허가를 받아 매출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만세대 기준 매출액은 5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까지 13만 세대 입주가 완료되면 연 1,0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