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소제조업 토요일 전기요금 깎아달라”

중소기업인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의 간담회에서 뿌리산업을 비롯한 중소제조업체의 토요일 전기요금을 인하해 달라고 건의했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전력 수요 분산과 중소제조 현장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토요일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했는데 이를 상시적으로 적용해주길 바란다”며 “뿌리산업 업종 종사자들은 원청 업체에 납기를 맞추기 위해 주말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말 근무의 경우 인건비 부담이 커 전기 요금 인하를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춰줄 것을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다. 주 이사장은 이어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6~8월과 11~2월은 할증된 전기요금이 적용되고 있는데 실제로 6월과 11월의 전력 수요가 봄·여름철과 비슷한 수준이라 할증 요금 적용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조환익(왼쪽 두번째) 한국전력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의 건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조환익(왼쪽 두번째) 한국전력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의 건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이 한전에 납품하는 규모가 6조원에 이르는 만큼 한전의 물품 구매 입찰과 공사 발주에 대한 요청사항도 전달됐다. 박현주 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전이 입찰을 진행할 때 원자재와 노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입찰 기초금액을 너무 낮게 책정해 중소기업인들이 낙찰을 받아도 적정 마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기초 금액을 산정할 때 구매담당자 이외에 현장소장, 공사 담당자, 외부 인사가 기초금액 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일정 마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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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전기요금 당정 테스크포스(TF)에서 요금 체계와 관련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인들의 건의 내용이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만드는 데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중소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참고해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사장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기 수급과 가격 면에서 안정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가 연말까지 전기요금 전반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개편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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