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포의 올해 3·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오른 16.6%로 집계돼 1위를 기록했다. 비보는 그 뒤를 이어 올해 3·4분기 16.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반면 화웨이는 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오포(점유율 5.8%)와 비보(〃4.9%)는 합산 점유율 10.7%를 기록해 9.0%를 기록한 화웨이를 앞질렀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R9’와 ‘X7 시리즈’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워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을 83%와 114% 늘렸다. 두 회사는 모두 BBK전자의 자회사다. 오포는 주로 중저가 중심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제조해왔으며 비보는 이보다 기기 사양이 높은 준프리미엄 및 프리미엄폰의 개발에 초점을 맞춰왔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는 최근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불과 1∼2년 전까지도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3인방으로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가 꼽혔으나 현재는 화웨이, 오포, 비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한때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샤오미는 저가폰에만 집중한 결과 현재 고전 중이다. 해외 시장에 정통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오포의 R9은 중국에서 아이폰보다 잘 팔린다고 하더라”며 “오포와 비보가 중저가, 프리미엄 라인을 구분하고 유통채널 개발과 마케팅 능력 확충에 집중한 것이 급성장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오포, 비보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화웨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제품 판매 전략을 바꾸고 있어 향후 재역전의 여지는 남아 있다.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단위 :%)
1위 | 오포 | 16.6 |
2위 | 비보 | 16.2 |
3위 | 화웨이 | 15 |
4위 | 샤오미 | 10.6 |
5위 | 애플 | 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