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檢 조사받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엑소르 이사회 참석도 취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참고인 자격으로 13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해 7월 독대한 뒤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7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해 12일부터 비공개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조사를 마쳤고 이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은 13일 소환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검찰 조사와 관련해 예정돼 있던 해외 출장 일정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그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 엑소르그룹 이사회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 부회장은 2012년부터 이사회 사외이사 멤버로 활동 중이다. 엑소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재무제표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이탈리아 토리노 본사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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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지난 8일 이후 줄곧 국내에 머물며 대응책 마련에 몰두해왔다. 검찰 소환시에도 변호사들과 함께 출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삼성 서초사옥에 위치한 삼성 미래전략실과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집무실 및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12일 오후 2시쯤 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약 19시간의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삼성그룹 측은 이번 검찰 조사와 관련해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설명을 아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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