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거국내각 수용 등 모든 사안 놓고 고민"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을 뒤덮은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후속대책은) 모든 사안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탈당 및 거국중립내각 수용 등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에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 들러 “박 대통령은 어제(12일)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또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후속대책 방향은 정 대변인이 말한 ‘고심하고 있다’에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향후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분분하다. 다만 박 대통령이 하야 등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은 적고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 카드가 ‘2선 후퇴 및 탈당’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그러나 야당 일각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탄핵 주장이 나오고 있어 박 대통령이 신속하게 후속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