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의결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2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국무회의에서 GSOMIA를 의결한 것에 대해 “정치적 전환 등 다른 뜻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GSOMIA를 놓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제정부 법제처장과 30여 분간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박 시장이 비판의 수위를 더 높인 것이다.
박 시장은 GSOMIA에 대해 “제2의 을사늑약, 굴욕적 외교협상 등 공박하는 상황인데도 (의결을 밀어부친)것은 다른 뜻이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 전환을 해보자거나 미국의 압력 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한·일간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에서 굉장히 중요한 협정이고 향후 국가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협정”이라며 “강제로 한건 날치기나 다름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GSOMIA 의결은 정부가 지난달 27일 협상 재추진을 선언한 지 불과 26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미 식물대통령이 돼 있지 않느냐”며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의 얘기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