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의장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정상회의 개최 일자를 지금도 조율 중”이라며 불참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의 정상회의 불참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는 이때마다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이날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조건부 퇴진’ 의사를 밝혔음에도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상회의 일정이 확정되면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도 야권은 탄핵소추안 발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박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 불투명성은 커지는 상황이다. 탄핵안 발의로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정국 혼란으로 정상회의를 내년 초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탄핵안 발의로 직무를 정지당하면 한국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리로 참석할 가능성이 큰데, 중국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어 연내 회의 성사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