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 ③ 21위-30위

[21] 레이널즈 아메리칸 CEO 수전 캐머런
* 25
담배업체 레이널즈 아메리칸은 지난해 6월 경쟁업체 로릴러드 Lorillard를 274억 달러에 인수했다. 여성 CEO가 주도한 인수 규모론 신기록이었다. 그 결과 작년 레이널즈의 시가총액은 19% 상승했고, 캐머런은 또 한번 기업계의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었다. 그녀는 2011년 레이널즈에서 은퇴했지만 3년 만에 CEO로 복귀했다. 당시엔 로릴러드의 브랜드 뉴포트 Newport를 레이널즈의 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지상 과제였다. 이제 초점은 캐머런이 언제 물러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11월 조기 퇴진설을 제기하고 있다.

[22] 셈프라 에너지 CEO 데브라 리드
* 23
작년은 셈프라에게 멋진 한 해가 아니었다. 지난 1월 회사 소유 저장소에서 가스 유출이 발생, 캘리포니아 당국이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8,000 가구가 임시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한 소요 비용이 이미 7억 달러를 넘어섰고(일부는 보험처리를 했다), 캘리포니아 주가 올해 여름에야 청소 작업의 단계적 종료를 명령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셈프라 주가는 순항 중이다. 2011년 리드의 CEO 취임 이후 천연가스 인프라 및 전력사업이 성장한 덕분에 주가가 100% 넘게 상승했다.







[23] 밀란 CEO 헤더 브레시
* 2015년도 순위: 22
복제약 업체 밀란의 25년차 베테랑 브레시는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8월에는 알레르기 치료제 에피펜 EpiPen의 가격을 5배로 올렸다가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에 시달렸다(에피펜은 브레시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억 달러를 올린 제품이다). 알레르기 환자들을 시작으로 대중의 비난이 폭주했다. 하지만 그녀는 몇 주전 스웨덴 제약업체 메다 Meda를 72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회사 연매출이 94억 달러에서 118억 달러로 25% 증가했다. 이후에는 밀란과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 Teva, 아일랜드 제약사 페리고 Perrigo 간에 적대적 인수합병 대결이 벌어졌지만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밀란은 테바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으나 페리고 인수에는 실패했다.

[24] 캠벨 수프 CEO 데니스 모리슨
* 24
모리슨은 지난 2011년 미국 최대 수프 제조업체 캠벨의 CEO에 오른 이후 줄곧 대표 상품인 치킨누들에 안주하지 않고 회사를 확장하고 있다. 캠벨은 지난 1월 대형 식품회사 중 처음으로 자사 제품에 유전자조작 식품 첨가 여부를 자발적으로 표기한다고 결정했다. 한 달 후에는 식품 관련 벤처기업에 1억 2,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리슨은 2018년 말까지 총 3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는 결코 쉬운 변신이 아니다. 캠벨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과 이익률은 각각 1%, 15% 감소했다.



[25] 제록스 회장 어설라 번스
* 2015년도 순위: 17
지난해 1월 번스는 매출 180억 달러 규모의 제록스를 2개 상장기업으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제록스의 이름을 물려받는 기업은 문서기술에 집중하고, 콘두언트 Conduent라 명명된 다른 한 기업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을 맡는다는 계획이었다. 번스는 올 연말 제록스 CEO에서 물러나 회장직만 유지할 예정이다. 그녀는 제록스를 IT서비스업체로 탈바꿈시키고자 노력했지만, 2015년에도 매출이 8%나 하락했다. 포춘 500대 기업 역사상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CEO인 번스의 향후 행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6] 애트나 사장 캐런 린치
* (신규 진입)
건강보험사 애트나는 2015년 초 CEO가 된 마크 버톨리니 Mark Bertolini 사장의 후임으로 재직 4년차였던 린치를 선임했다. 회사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애트나 전체 매출 603억 달러 중 95%를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것이었다. 린치는 올 한 해를 매우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애트나는 지난 8월 회사 매출의 5% 가량을 차지하는 주(州) 오바마케어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대신 규모가 훨씬 큰 의료보험사 휴매너 Humana의 인수합병 의향을 밝혔다. 성사 시 매출이 거의 2배 성장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법무부가 법적 제재에 나설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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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존슨&존슨 그룹 글로벌 부문 회장 샌드라 피터슨
* 28
바이엘 출신인 피터슨은 2012년 거대 보건기업 존슨&존슨(매출 700억 달러)의 그룹 글로벌 회장으로 합류했다. 외부 인사가 오른 직책으론 역대 최고급이었다. 그녀는 현재 아기용 샴푸부터 혈당측정기까지 다양한 구성의 소비재 부문(매출 180억 달러)을 운영하고 있다. 피터슨은 존슨&존슨의 체질변화 전략의 핵심인 IT와 공급망 등도 관리하고 있다. 그녀는 회사의 지원 업무를 대폭 조정해 기업 데이터를 HIPAA (*역주: 미 연방정부의 의료정보 준수 규정) 를 지키는 클라우드 서버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녀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8] JP 모건 체이스 최고재무책임자 마리안 레이크
* 31
런던 태생의 전직 물리학자인 레이크는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CFO로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재무제표를 감독하고 있다. 10명으로 구성된 JP모건 운영위원회의 두 명뿐인 여성위원(다른 한 명은 30위인 메리 어도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레이크는 월가 대부분의 CFO들과는 달리 자주 실적발표를 실시하고 투자자들과 교류하면서 ‘떠오르는 별’이 되었다. 언젠가 제이미 다이먼 Jamie Dimon CEO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지난해 JP모건은 매출 935억 달러, 순이익은 12% 증가한 244억 달러를 기록했다.

[29] 싱크로니 파이낸셜 사장 마거릿 킨
*33
킨은 36년 전 콜센터 대출채권 회수 담당자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그녀는 미국 제휴신용카드 시장 1위인 대형 소비자금융서비스 업체 싱크로니의 CEO에 올라 있다. 싱크로니라는 이름이 낯설다고? 그 이유는 GE로부터의 기업분리가 2015년 가을에 완료됐기 때문이다. 킨은 이 분사 과정을 총괄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싱크로니의 자산은 약 84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그 중 자동이체입금(direct deposit)이 2014년보다 50.8% 증가한 297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30] JP모건 체이스 JP모건 체이스 자산 운용 CEO 메리 어도스
*29
어도스는 지난 2009년 자산관리부문 CEO로 승진한 이후, 금융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여성으로 손꼽혀왔다. 지난해 자산관리부문은 매출 121억 달러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어도스는 전문직 여성을 위한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휴직 여성의 성공적 복직 지원, 여성 경영인이 전 세계 각국을 방문해 하급 직원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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