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공화국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정경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에 휩싸인 제이콥 주마 대통령의 불신임안을 거부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그웨데 만타쉬 ANC 사무총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활발하고, 정직하고, 진솔하고 때로는 어려웠던 토론을 거쳐 당 전국위원회(NEC)가 대통령 퇴진 요구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NC 전국위원회는 국민들로부터 하야 압박을 받는 주마 대통령 불신임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현재 주마 대통령은 정경 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으로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이달 2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비선 실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의 삼형제가 주마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주마 대통령과 굽타 일가의 정경유착 정황이 기술된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