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가 광고에 촛불집회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앱솔루트 코리아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사진을 차용한 광고를 전날부터 게재했다.
사진에는 촛불을 든 인파가 보드카 병 모양으로 늘어서 있고 영문으로 ‘Absolute Korea, the future is yours to create’(앱솔루트 코리아, 미래는 당신이 만들어 갑니다)라고 적혀있다.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촛불집회와 무관한 술 회사 광고모델로 쓰이려고 촛불 들었나 자괴감 들고 괴롭다”, “이게 만약 월드컵 경기나 콘서트였다면 어울렸겠지만 이 사진이 무슨 뜻을 가졌는지 안다면 술과 연관시키는 것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앱솔루트가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광고를 해왔다며 현재 한국의 시국을 적절하게 활용한 광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