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말 증시 폐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지면서 오후 들어서도 2,040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마땅한 상승 재료를 찾지 못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는 등 지수를 이끌만한 수급주체도 실종된 모습이다.
26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05%) 오른 2,036.99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째 지수는 줄곧 2,030선에서 머물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07% 오른 1만9,933.81로, S&P500 지수는 0.13% 상승한 2,263.7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28% 상승한 5,462.69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연말 마땅한 매수 재료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수급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0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229억원)과 외국인(-263억원)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3%)과 전기가스(0.95%), 전기전자(0.60%)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철강금속(-2.25%), 의료정밀(-1.52%), 운수창고(-1.03%)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95%)와 한국전력(0.98%), 신한지주(0.53% 등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가 3% 넘게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1.56%)과 SK하이닉스(-1.30%)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포인트(0.33%) 내린 617.71을 기록 중이다.
이 시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50전 내린 1,198원50전에 거래되며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