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탄핵 변론' 내주 시작

헌재, 檢 수사자료 확보…이번주 준비절차 마무리

다음주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에 어긋나는 중대한 국정농단을 벌였는지를 두고 헌법재판소에서 본격적인 공방이 펼쳐지게 된다. 헌재가 이번주 중 준비 절차를 끝내고 탄핵을 위한 본안 심리 단계에 돌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26일 “검찰의 수사 기록이 헌재로 오면 이번주 중으로 준비철자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라며 “27일로 예정된 2차 준비기일에도 준비절차가 부족할 경우 주내 준비기일을 추가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오는 29∼30일께 3차 준비기일까지 진행한 후 1월 첫째 주 중 1차 변론기일을 잡겠다는 것이 헌재가 고려하는 일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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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는 특히 사건에서 공방의 핵심증거로 활용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검찰 수사 자료를 이날 확보했다. 지난 23일 이후 탄핵 양측 당사자가 검찰과 법원의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고 헌재에 신청(문서송부촉탁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이 법원보다 먼저 자료를 보내주기로 하면서 헌재는 이날 모두 15인승 버스와 카니발 등 2대의 차량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보내 A4용지 3만2,000쪽 분량의 문서를 실어왔다. 헌재는 이 자료를 다시 재판관 9명용 및 보관용 등 10여 부로 복사하게 되며 양측 당사자도 필요한 부분을 따로 복사해가게 된다. 이후 당사자들은 검토를 거쳐 서류 중 필요한 부분을 증거로 신청하는 등 활용하게 된다.

당사자들이 수사기록을 확보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27일 예정된 2차 준비기일에서 세부적인 증인 확정 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국회 측은 지난 22일 1차 준비기일에서 28명의 증인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수사 자료를 확보한 후 신청 증인 수를 상당수 추리겠다는 입장이다. 공식적으로 증거 채택 여부 및 구체적 증거조사는 변론기일에 정해진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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