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회사 옴니텔(대표 김경선)은 글로벌 게임 포털 엠게임(대표 권이형)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증자를 시행했다. 각기 전문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특히 국내외 VR(가상현실) 게임 및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는 목적에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게임은 옴니텔이 발행하는 656,599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서 엠게임은 옴니텔의 지분 3.64%를 확보하게 된다.
이 같은 엠게임의 옴니텔에 대한 투자의 배경에는 급격히 성장중인 가상현실(VR) 시장의 효과적 공략을 위한 벤처기업간 연합 전선 마련이라는 밑그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의 인기로 중견 게임 개발사로 자리한 엠게임은 최근 ‘캐치몬’, ‘우주탐험 VR‘, ‘소셜 카지노’등 VR 및 AR(증강현실) 기반의 특화된 신규 게임 라인업을 준비해 내년 시장을 겨냥중인 가운데 옴니텔이 개발, 운용하며 누적 다운로드 1400만을 기록한 모바일 방송 어플리케이션 ‘스마트DMB’의 유저풀을 연계할 경우 모바일 VR 게임 시장 선점에 양사에 상호 강력한 시너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옴니텔은 자체적인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및 자회사 옴니텔차이나 등을 통한 해외 진출 경력으로 글로벌 제휴 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엠게임과 사업적 시각이 일치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옴니텔은 구로디지털밸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 VR 원천 기술 교류와 VR콘텐츠 제작 및 공급, 기술 지원, 인큐베이팅과 공동 투자 등을 지원하는 VR 클러스터를 계획 중에 있고, 이미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자회사 옴니씨앤에스는 최근 정신 건강 관리 솔루션 시판 및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내년 VR 관련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엠게임의 옴니텔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한 상호 연대는 양사의 보유 강점을 통해 급격히 변화중인 게임 환경에 공동 대응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행보로 볼 수 있다” 면서 “향후 양사간 전문가 그룹의 협력을 통해 실제 상호 의사 결정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무적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가상현실시장 규모는 2016년 67억 달러(약 7조8천억 달러)에서 2020년 약 700억 달러(약 81조7천억원)으로 5년 사이 약 10배 이상 커질 것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