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성폭행 의혹' 쓴 전기작가에 "내 골프장서 나가라"

보수의 돈줄 '코크'도 작가와 동행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전기작가를 골프장에서 쫓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전기작가인 해리 허트 3세는 이날 공화당 큰손이자 석유재벌인 데이비드 코크 등 동반자 3명과 함께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


이날 허트는 골프장 내 연습장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트럼프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당신의 전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이에 허트는 “모두 사실”이라고 맞섰다. 짧은 언쟁이 오간 뒤 트럼프 당선인은 허트에게 자신의 골프장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골프를 치는 게 부적절하다”고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에게 요구했다는 게 허트의 주장이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 경호팀이 허트 일행을 주차장까지 안내했고, 허트 일행은 다른 골프장에서 라운딩 했다. 허트는 “코크가 당선인의 행동에 질겁했고, ‘트럼프는 옹졸하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허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전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를 성폭행했다는 이바나의 주장이 담긴 ‘로스트 타이쿤: 도널드 트럼프의 여러 삶’이라는 트럼프 전기를 1993년에 발간했다.



김능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