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1위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누구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부 개발자나 스타트업도 AI와 사물인터넷(IoT)에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WS 클라우드 2017’ 컨퍼런스 기조 연설을 통해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등 대기업만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개발자들이 쉽게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대표는 “AWS가 제공하는 솔루션이 ‘슈퍼 파워’를 제공할 것”이라며 슈퍼 파워를 △빨라진 개발 속도 △AI 활용능력 △사물인터넷(IoT) 환경 대응 능력으로 요약했다.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1위 사업자에 머물지 않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IoT, 보안 솔루션 확대에도 주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AWS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분석 솔루션 ‘아마존 레코그니션’, 음성 합성 서비스 ‘아마존 폴리’, 음성 자연어 처리 서비스 ‘아마존 렉스’ 등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그는 IoT와 관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AWS 스노우모바일(Snowmobile)’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스노우모바일은 100페타바이트(PB·100만GB) 수준의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AWS는 2006년 설립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으로, 지난해 매출 규모가 130억달러(한화 15조2,000억원)에 달한다. 여러 개의 데이터 센터의 클러스터에 해당하는 ‘리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 세계에서 12번째로 서울에 리전을 가동했다. 지난 해에는 2015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1,017개의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