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장벽건설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기에 앞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벽 건설 계획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장벽 건설 비용은 내가 항상 말했던 대로 멕시코가 100%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이민자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라고 비난하며 “장벽 건설 비용을 한 푼도 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트위터에서 “미국은 멕시코와의 교역에서 600억 달러(약 70조200억 원)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는 애초부터 (미국의) 수많은 일자리와 기업 손실을 초래한 일방적인 협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멕시코가 꼭 필요한 장벽을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면 향후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사진=MBN 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