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의원이 특검의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망에 들어왔다.
최 씨의 단골 병원 김영재 의원이 그동안 박근혜 정부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일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청와대의 김 의원 밀어주기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현재 김 의원이 최 씨의 도움을 받는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한 정황 증거를 가지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연구 등을 목적으로 약 15억원 규모 정부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밀어주기가 있었다 게 특검의 판단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5년 산업부가 R&D 지원과제로 3개를 선정했다가 갑자기 성형수술용 봉합사 연구를 추가했다며, 이 과정에서 ‘김영재 의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고 지난해 11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적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에게 지시하자, 김 비서관이 정만기 당시 산업통상비서관에게 도와달라고 해 이뤄진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날 정 1차관을 소환해 당시 연구과제 선정 과정에서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최 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과 관련해 부당이득을 취한 부분도 정 1차관을 통해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최 씨는 정부가 미얀마에 추진하려고 한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가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