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불안의 시대, 그래도 뜨거워서 청춘이다

윤규선 AJ렌터카 대표이사



대한민국은 지금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전과 패기의 상징이었던 청년들조차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걱정과 근심만 가득하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것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극심한 취업난이 가장 큰 문제다. 장기 취업준비생들이 2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조차 10명 중 7명은 저임금·비정규직으로 인해 학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들은 더욱 이 시대의 청춘들을 불안하게 한다. 그뿐인가. 우리 사회의 대들보 역할을 해준 중년의 40대 직장인 중 약 80%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노년의 삶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

사회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불안함이 개인의 탓은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드리워져 가는 경제 전반의 불황과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가계 경제의 악화,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불안 등 어느 것 하나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 속에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심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밖에 없는 대내외적 환경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사 새옹지마(塞翁之馬)다. 어려운 시기가 있다면 언제나 호황기가 찾아온다. 지금껏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 번도 전년보다 좋을 것이라고 예측되는 올해는 없었던 것 같다.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전 구성원이 노력하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불안 극복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자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평생 한 개인과 가정, 그리고 속한 조직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치 앞을 내다보며 나아가기 힘든 시대지만 열정은 우리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확신을 가지고 노력을 정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불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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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최근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스트레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라는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성찰은 필요하지만 근심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다. 마음가짐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도 있듯이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일으키는 법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다.

열정은 엄청난 에너지이자 강력한 경쟁력이지만 절대 타인이 대신 만들어 줄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열정을 찾고 잘 가꿔 행복한 삶의 자양분으로 삼아 나가는 것 또한 개인의 몫이다. 불안을 자신의 일상으로 끌어들여 무기력한 시간을 보낼 것인지, 열정 관리를 통해 보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질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슴 속 가득 품을 수 있기에 청춘이다. 겨울은 언젠가 가고 봄은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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