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마이크로바이옴…뇌지도…유전체…'뜨는' 새 분야에 올 3,100억 투자한다

미래부, 신약 등 6대 분야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 추진

상반기 3차 BT육성계획 발표

국가 주력산업화 기틀 마련



정부가 새로 뜨는 바이오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인체 공생 미생물)과 뇌지도, 신약 개발사업 등에 3,1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의료(레드바이오)와 농업(그린바이오), 환경·화학(화이트바이오)을 포괄하는 청사진인 ‘제3차 생명공학 육성기본계획(2017~2021년)’을 상반기 내로 발표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퀀텀점프’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바이오의 국가 주력 산업화를 위해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을 보면 정부는 올해 신약과 의료기기, 미래형 의료 선도, 창업 활성화, 유전체, 뇌과학 등 바이오 6대 분야에 3,157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약 연구개발(R&D)에 340억원을 투입하고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도 240억원을 지원한다. 몸 안의 영양성분 흡수율을 떨어뜨려 비만과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슈퍼박테리아 대응 연구, 정밀 맞춤 의학 등에 304억원을 투자한다. 유전체 기반의 생명현상 기능 및 기전 연구에도 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알파고’ 이후 관심이 쏠리고 있는 뇌과학 분야에서는 뇌인지와 뇌공학, 뇌지도, AI 연계 사업 등 뇌과학 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145억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바이오 분야 신규 사업 지원 규모는 매년 500억원대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344억원으로 2.4배가량 증가했다는 게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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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또 올해부터 R&D 지원체계를 연구자 중심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지원사업 공모 전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점검 간소화 및 유사 과제 통합 발표회를 통해 연구자의 평가 부담을 줄인다. 정부는 큰 틀의 연구 분야 및 목표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연구 내용과 방법은 연구자가 정하는 식으로 바뀐다. 과제 공고 시기도 연 5회로 조정하고 중 규모 사업(30억~40억원) 과제를 늘리는 한편 1차 선정 과제 가운데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 과제를 뽑는 ‘토너먼트식’ 제도를 도입한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사업과 함께 바이오의 국가 전략 산업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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