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자진출석 최순실, 13시간 조사 동안 어떤 진술했을까 ‘묵묵부답’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10시 35분께 특검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복귀하는 호송차에 탑승했다.

오전 9시 50분께 수의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끼고 특검에 나온 최씨는 구치소로 돌아갈 때도 같은 모습이었던 것.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여러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최씨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포함한 뇌물수수 혐의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기존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조사에 입회한 변호인과 함께 특검 수사팀의 질문에는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씨 측이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수사 논리에 관한 탐색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검은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박 대통령이 공모 관계인 것으로 보고 있어 대면조사에서도 이 부분을 파고들 방침이다.

최씨는 작년 12월 24일 특검에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특검은 두 차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던 최씨는 이번에는 태도를 바꿔 특검의 소환 요구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