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부모님의 유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얼굴 형의 문제는 선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맞지만, 반면 평소 생활 습관에 따른 후천적인 원인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전문의들은 사람의 얼굴형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주위 환경 등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틀어진 자세를 유지해 한 쪽으로 체형이 치중되는 경우에는 턱관절에 장애가 나타나면서 안면비대칭이나 사각턱으로 얼굴형이 바뀌고, 주걱턱 성향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턱관절장애는 턱의 관절 구조나 저작근 등에 문제가 나타나 턱이 틀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평소 엎드려 자거나 기울어진 자세로 자는 습관,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서 목을 빼고 있는 습관, 구부정한 자세로 TV를 시청하는 등의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주걱턱, 안면비대칭 등의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상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만일 턱관절 장애를 방치한 채로 안면비대칭과 주걱턱만을 해소하기 위해 섣불리 수술을 받았다간,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술 후 얼굴형의 문제가 재발하는 경우도 겪을 수 있다.
강남역 교정치과 워싱턴치과 이근혜 원장은 “얼굴형이 틀어지고 주걱턱으로 변하는 경우, 위턱과 아래턱의 교합이나 성장의 문제로 진단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며, “이런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턱관절 위치를 바로 잡는 비수술 안면비대칭교정, 비수술 주걱턱교정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수술 턱관절교정은 틀어진 턱관절의 위치를 바로 맞춰주는 치과 교정과 치료법이다. 턱의 교합을 바로 잡아 위턱이 정상적으로 아래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맞춰주어 얼굴형의 불균형 개선 및 턱관절 통증 해소가 가능하다.
비수술 턱관절교정 치료는 보통 2~6개월 정도 진행되나, 턱의 상태나 안면비대칭, 주걱턱의 모양에 따라 치료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턱교정 이후 치아교정을 더해 치아배열과 좌우 맞물림을 정교하게 맞춰줌으로써 안면비대칭 교정 및 안면윤곽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턱관절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얼굴 뼈의 과성장과 비대칭으로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 증상이 생긴 경우라면, 교정 없이 양악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교정과 전문의 진료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