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진행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 광고가 호평을 받았다. 미국 시장에서 니로 판매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기아차는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 편이 인터넷 동영상 재생 사이트 유투브의 선호도 조사 ‘애드블리츠’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드블리츠는 유투브가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 플랫폼이다. 기아차의 광고는 전체 77편 중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16일 현재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는 조회수 2,200만회를 기록 중이다.
기아차의 광고는 USA투데이 ‘애드미터’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다. 애드미터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 기아차의 니로 광고는 7.47점을 받아 2위인 혼다(6.97점)나 3위인 아우디(6.88점)와 점수차가 컸다. USA투데이는 1989년부터 슈퍼볼 광고에 대한 광고 효과를 조사하고 있다. 기아차는 슈퍼볼에 광고한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애드블리츠와 애드미터에서 동시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가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1월 미국에 출시한 소형 SUV 니로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애드먼즈닷컴’은 슈퍼볼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 클릭 수가 일요일 평균 방문자 수 대비 무려 8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련 미국 웹사이트 오토트레이더와 켈리블루북에서도 슈퍼볼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의 클릭 수가 각각 789%, 477%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니로가 슈퍼볼 광고를 통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하고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유명 코미디언 멀리사 매카시가 니로를 타고 남극과 초원을 누비며 고래보호 등 생태 보존 활동을 벌이는 모험담을 소재로 친환경차 이미지를 강조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