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우리 갑순이’(문영남 극본, 부성철 연출) 49회가 1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주(43회, 45회, 47회) 동안 17% 최고 시청률을 계속 유지했던 기록을 훌쩍 뛰어넘고 1.2% 상승한 수치여서 관심을 모은다. 같은 시간에 방영된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11.5%, JTBC ‘아는 형님’은 3.9%를 보여 ‘우리 갑순이’가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토요일 밤 10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편, 49회는 똘이(이승우 분)를 데리고 가출한 재순(유선 분)의 눈물겨운 홀로서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렁크 하나 달랑 들고, 집을 나온 재순은 가족들과 연락을 두절한 채 인천에 조그만 보금자리를 얻었다. 연탄 보일러로 간신히 추위를 녹이는 단칸방에서 재순은 똘이를 위해 새벽에는 김밥 장사, 낮에는 생선 장사, 밤에는 볼펜 심을 끼우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루 하루를 힘겹게 연명했다.
가족들은 거의 실종과 다를 바 없는 재순과 똘이를 찾기 위해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눈물의 시간을 보냈다. 이 소식을 접하게 된 금식(최대철 분)은 유선을 찾아줄 사람을 고용해 백방으로 유선 소식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닫고 꽁꽁 숨은 유선은 찾을 길 없고, 금식을 비롯 중년(장용 분)과 내심(고두심 분)은 애타는 심정에 밤잠을 설쳤다.
매일 팔다 남은 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하던 똘이는 어린이집에서 친구의 피자를 뺏어먹다가 엄마한테 종아리를 맞았다. 가슴이 아픈 재순은 시장 일을 서둘러 마치고 똘이에게 줄 입학 가방과 피자를 사들고 집에 돌아오지만,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린 똘이는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다. 깜짝 놀란 재순이 피자를 팽개치고 언덕길을 뛰어 내려오며 똘이를 애타게 부르는 엔딩 장면은 20.2%로 이 날 최고의 1분 시청률을 기록하며 온 시선을 집중시켰다.
눈물겨운 재순의 홀로서기와 이로 인한 부모의 속앓이, 그리고 다시 회사 대표로 돌아온 금식이 과연 재순과 재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우리 갑순이’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