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새로운 전략을 시험해보기 위함일 수도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6일 (현지시간) 일본 내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시험 발사는 전보다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루시게 미치시타 도쿄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여러 개의 미사일을 발사해서 일본이 가지고 있는 미사일 방어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포화 공격’을 시험해본 것일 수 있다”면서 “일본은 제한된 미사일 방어 능력으로 인해 날아오는 4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격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6일 오전에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4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이 중 3발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해상 근처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EEZ 안에 낙하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본 아베 신조 (安倍晋三) 총리는 6일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미사일 발사 하루 뒤인 7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미사일 발사는 주일미군기지 타격 훈련이었다고 밝혀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중앙통신은 주일 미군기지 타격 임무를 맡은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하며 “이번 탄도로켓 발사 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