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UFC 승부조작 혐의가 포착돼 수사에 나선 가운데 최근 종합격투기 대회 UFC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승부조작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종격투기 선수 30대 A씨 등 관계자들을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2015년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패배를 대가로 선금을 받는 등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돈을 받은 뒤 경기에서 고의로 지려고 했으나 판정승을 해 승부조작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UFC 본부는 당시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A씨의 상대 선수에게 베팅액이 많이 늘어나, 승부조작 의혹이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UFC 승부조작 관련 A씨는 UFC 본부에서 이러한 의혹이 나오게 되자 승부조작을 포기하고 경기에서 이기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브로커들은 A씨를 협박했고, 이에 그는 경찰에 자진 신고하며 “중간에 그거 안 하기로 했었거든요. 그게 전달이 잘 안 됐어요”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최근 자진 신고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경찰은 조사를 벌였으며 승부조작에 개입한 관계자들의 행적을 쫓는 중이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