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화장품의 대(對) 중국 수출액은 3억3,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9% 늘었다. 2016년 수출 증가율 25.1%보다 오히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36.1%로 부동의 1위였다.
화장품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수출 피해가 우려되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혔으나 실제 성적표는 우수하게 나온 것이다. 관세청은 “기능성 화장품 수출이 늘었고 지난해 말 중국 내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가 내린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전체 수출액도 93억3,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2.1%가 늘었다. 중국에 이어 홍콩이 2억6,800만달러로 수출액 2위였고 미국, 일본, 대만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품목별 화장품 수출액을 보면 스킨·로션·에센스·아이크림·마스크팩 등이 포함된 기초화장용 화장품 수출이 전체 48.7%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액수로는 16억7,800만달러다. 관세청은 “세계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올인원 제품 등 기능성 제품과 천연 원료를 사용한 유기농·한방 화장품 등의 인기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메이크업용 제품, 눈화장용 제품, 입술화장품용 제품 등이 2~4위를 기록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