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 38.0%, 安 21.0%, 洪 16.8%...2위 놓고 오차범위 접전

■본지·한국리서치, 마지막 여론조사

20% 부동층이 막판 표심 변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표금지 실시 전 마지막날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4·5면

특히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0%에 달해 최근 보수 단일화 움직임과 맞물려 선거 막바지 판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8.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경쟁주자들을 따돌렸다. 이어 안 후보(21.0%), 홍 후보(16.8%), 심상정 정의당 후보(11.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0%) 등의 순이었다.


문 후보 지지율은 서울경제의 지난달 15~16일 조사 때(42.6%)보다 소폭 밀렸다. 문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가 심 후보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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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지지율은 내림세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안 후보 지지율은 35.6%에서 21.0%로 크게 떨어졌다. 간신히 2위를 지켰지만 홍 후보의 거센 추격에 역전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반면 홍 후보는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지지율은 7.3%에서 16.8%로 두 배 이상 올랐는데 대구경북(TK)에서 표 결집 현상이 뚜렷하다. 2위와 3위가 바뀌는 ‘실버크로스’ 현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오는 9일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적 투표층의 비율은 91.8%에 달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4.3%)까지 포함하면 96.1%가 투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 간 비방전이 2012년 대선 당시보다 심해졌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63.6%에 달했다. 다만 지난 대선보다 지역주의가 약해졌다는 응답도 70.8%에 달해 올해 대선에서 정치풍토가 크게 변한 것으로 인식했다.

서울경제의 이 같은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1~2일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갤럽 조사에서 문 후보는 38%, 안 후보 20%, 홍 후보 16%, 심 후보 8%, 유 후보 6% 등을 나타냈다.

서울경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8.0%이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설문은 유무선 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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