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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2017]‘현대무용 불후의 명작’ 최청자 안무가의 ‘해변의 남자’

현대무용계 전설의 수퍼스타 ‘최청자’의 대표작 ‘해변의 남자’가 앙코르 공연된다.

금년에 모다페가 기획한 ‘현대무용 불후의 명작’ 프로그램은 국내 최장수 한국현대무용축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현대무용의 옛 모습을 재연하며 현대무용의 신구 세대간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청자 안무가의 ‘해변의 남자’최청자 안무가의 ‘해변의 남자’




최청자 안무가의 ‘해변의 남자’최청자 안무가의 ‘해변의 남자’


모다페 조직위원회는 이번 ‘현대무용 불후의 명작’ 선정 기준을 ‘20년 이상된 무용 단체의 10년 이상된 대표 레파토리’로 정했다. 이에 따라 최청자(툇마루무용단,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안무가의 <해변의 남자>, 이숙재(현, 밀물현대무용단 및 현대무용전용관 M극장 대표)의 <(신)찬기파랑가>, 전미숙(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무가의 <가지마세요>가 선정되어 공연한다.

2017년 2월 제12대 (사)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혜정 모다페 조직위원장은 “서양에서는 레파토리 재연을 많이 하고 그 과정이나 결과물을 통해서 현대의 무용 발전의 디딤돌로 삼는다. 하지만 한국은 신작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며 “늘 새로운 것만이 새것이 아니다. 옛 레파토리를 끄집어내서 재연하거나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한다.

1966년 초연된 <해변의 남자>는 깊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색채의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애틀란타 올림픽 초청작품으로 <가을 Autumn>과 함께 최다 공연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해변의 남자>는 연작 시리즈 ‘사계’ 중 여름을 주제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현대 남성들의 고단한 내면세계를 코믹하면서 이색적인 상황, 즉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해프닝적 요소들로 보여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11명의 남성 무용수(김형남,류장현,김환희,이동하,최우석,장선국,최지훈,신원민,박영상,양승관,심재호)들이 락과 재즈 음악을 배경으로 다이나믹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번 모다페 공연에서는 <해변의 남자> 초연부터 솔로리스트로 활약해온 툇마루무용단 김형남(세종대학교 교수)의 재구성으로 무대가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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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무용단 최청자 안무가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서 한국에 ‘댄스뮤지컬’ 장르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현대무용작품에 꽹과리, 가야금 등 ‘우리나라 악기’를 처음 썼으며, 현대무용계 최초로 ‘대중가수’에게 의뢰한 음악으로 작품을 만들고, 한국 무용교단에서는 ‘무보’를 처음으로 가르치는 등 혁신적인 무용 스타일을 선도해온 현대무용가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현대무용이다.’는 생각으로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추구해 왔다. 대표작은 ‘배고픈 자, 없는 자의 구원’의 이야기를 담은 <불림소리>로 당시 유명 가수였던 김수철이 직접 한국 악기로 음악을 작곡해 1989년 초연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샤머니즘적인 굿을 등장시키고 원시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 문화의 날 당시 이어령 문화부 장관의 초대를 받기도 했으며 아시아는 물론 불가리아, 영국 등 세계순회공연도 성공리에 마쳤다.

‘해변의 남자’는 5월 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 무대에서 이숙재 안무가의 ‘(신)찬기파랑가’, 전미숙 안무가의 ‘가지마세요’가 연달아 공연된다.

한편, 모다페 2017 제36회 국제현대무용제(2017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은 오는 5월 17일(수)부터 31일(수)까지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이음아트센터 이음홀 및 이음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모다페 2017’는 “헬로, 마이, 라이프?!(Hello, My, Life?!)”라는 주제로 총 7개국 31개 예술단체 186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개막작은 영국 대표 현대무용단 발렛보이즈(BalletBoyz)의 ‘Life 라이프’(18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폐막작은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Kibbutz Contemporary Dance Company)의 ‘Horses In The Sky 하늘의 말들’(30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이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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