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가 선거운동이 종료된 소감을 전했다.
9일 문 후보는 오전 8시 40분 투표를 마치고 귀가한 뒤,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등산복을 챙겨입고 산행을 나섰다.
뒷산으로 향해 잠시 산책을 하다 바위에 걸터앉아 먼 산을 바라 본 문 후보는 기자들이 선거와 관련된 질문을 했으나 식물이야기 등으로 주제를 돌리며 대답을 삼갔다.
또 문 후보는 기자들이 ‘선거운동이 끝나서 홀가분한가, 마음이 더 무거운가’라고 묻자,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하나도 홀가분 안 합니다”라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당선인 체제 없이 곧바로 업무에 착수해야하는 중대한 국가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문 후보의 부인 김 씨는 기자들이 ‘호남 특보’로 불리는 데 대해 소감을 묻자 “이제 이야기 안 한다”며 웃음을 보였으며, 문 후보는 집 앞에서 기다리던 태국 기자를 만나서 “외신과는 따로 인터뷰 하겠다. 타일랜드 좋아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향했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