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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성자금 증가에 4월 펀드 순자산 500조 돌파

국내 펀드 순자산이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1·4분기까지 장기 박스권이 유지되면서 주식형펀드 규모가 축소됐지만 대기성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 특별자산펀드 등으로 뭉칫돈이 몰리면서 펀드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전체펀드 순자산은 505조6,000억원으로 지난 달 사상 최초로 500조원(500조7,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00조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순자산은 설정액과 운용성과로 늘어난 수익을 합산한 것으로 지난 2007년 9월 19일 300조원을 넘어선 이후 전체펀드 순자산액이 10년간 약 200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나타낸 유형은 MMF다. 해당펀드에는 한달간 약 10조4,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전월말 대비 8.8%증가한 12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는 한달간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이 전월말 대비 5.2% 늘어나 18조원을 기록했으며, 파생상품펀드는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이 5.4% 늘었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는 각각 전월말 대비 2.1%, 0.7% 증가한 51조9,000억원, 52조4,000억원을 달성해 순자산 규모 최고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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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달 초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이어져 4월 한달간 4,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행히 1·4분기 기업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0.1%(400억) 늘어난 5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증시 강세에 힘입어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전월말 대비 3% 증가한 1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0.8%(5,000억원) 증가한 6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7,000억원 증가했으며 해외채권형펀드 순자산은 4,000억원 증가해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이 전월말대비 1.1%(1조1,000억원) 증가한 10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지수는 2,300을 넘어서며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가능성, 중국의 사드보복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대두되면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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