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상의는 최근 조선, 해양, 기계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벌였다. 불황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지역 경제에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부산상의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극동러시아와 이란에 무역상담사절단을 파견한다. 7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국제기계 박람회, 11월에는 ‘중국 상해 식품박람회’에 지역 기업을 데리고 참가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9월과 10월에는 러시아와 폴란드, 인도에 무역 상담사절단을 파견해 지역의 조선, 해양, 기계 제조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부산시와 협력해 올해 각종 해외 박람회 참가, 무역상담 사절단 파견 등 총 열한 차례에 걸친 해외시장 개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가 기업에는 항공비와 숙박비, 참가부스비 등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앞서 부산상의는 시장개척단을 꾸려 일본 조선소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국제기계 박람회’와 ‘홍콩 선물용품 박람회’에 지역 기업을 데리고 참가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의료, 미용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판로 확대에 힘을 쏟은 만큼 성과도 올렸다. 부산상의가 사전 협의를 통해 일본 조선소 측에서 희망한 8개 사로 맞춤형 사절단을 구성한 ‘일본 조선, 해양 기자재 시장개척단’은 360억 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지역의 기계 관련 유망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한 싱가포르 국제기계박람회에서도 215억원 상당의 제품 상담이 이뤄졌다. 이중 135억원 가량은 실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해양, 기계 관련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수요선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절대 필요하다”며 “올해에는 이들 업종의 관련 중소기업과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부산상의의 모든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