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S8 내주 中시장 본격 공략…점유율 회복할까

18일 베이징서 공개행사…25일 정식 출시

사드 배치 둘러싼 갈등이 부담될 수도

20일만에 판매량 500만대 돌파 저력 이어갈까

삼성전자 홍보도우미들이 갤럭시S8의 지능형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삼성전자 홍보도우미들이 갤럭시S8의 지능형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내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갤럭시노트7 단종, 현지 업체들의 거센 추격 등으로 잃어버린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다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열고, 25일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예약판매는 이미 지난 10일부터 진행됐으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곳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대적인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제기된 제품 안전성 및 품질 우려를 불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8+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용량은 128기가바이트(GB)로 2배 키우고 램(RAM)은 6GB로 50% 늘린 특별판이다.


홍콩 가격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중국 가격은 한국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이 5,050위안(약 81만9,000원), 갤럭시S8=가 5천670위안(약 91만9,000원), 6GB 메모리 갤럭시S8+가 6,200위안(약 100만5,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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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호령했지만 올 1분기 시장 점유율 3.1%로 8위까지 밀리는 등 최근 몇년간 중국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3월초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사령탑을 ‘해외통’으로 입소문난 권계현 부사장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다만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초 갤럭시노트7 1차 리콜 당시 ATL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출시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며 글로벌 리콜에서 중국을 제외했으나, 이후 삼성SDI뿐 아니라 ATL 배터리에도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시장 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고 사장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중국은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준비해 반드시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갤럭시S8 시리즈가 약 20일 만에 글로벌 시장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출고한 물량은 1,000만대 이상이다. 이동통신사 등으로 출고된 제품 중 절반 정도가 판매·개통된 셈이다. 이는 역대 전략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수준의 판매량이다. 2010년 선보였던 갤럭시S는 7개월 만에 출고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듬해 나온 갤럭시S2는 5개월 만에, 갤럭시S3는 50일 만에 출고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충성 고객이 늘면서 갤럭시S3부터 출고량 1000만대 돌파에 소요되는 기간은 한 달(30일) 미만으로 줄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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