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2회전에 진출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67위 정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를 3-1(6-4 3-6 6-3 6-3)로 제압했다.
2015년 이 대회 예선 1회전, 지난해에는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정현은 프랑스오픈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64강에 안착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정현이 메이저 대회 단식 2회전에 진출한 것은 2015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1, 2세트를 나눠 가진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3-3까지 팽팽히 맞섰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정현은 4-3으로 앞서 나갔고 이어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이 된 4세트에서도 정현은 2-2까지 균형을 이루다가 이후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퀘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현이 이날 물리친 퀘리는 2011년 세계 랭킹 1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9번이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키 198㎝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서브가 장기인 퀘리는 이날도 서브 에이스를 19개나 터뜨렸지만 정현의 끈질긴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고 범실은 23-54로 30개 이상 적었다.
2시간 15분 만에 1회전을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도 이스토민과 만나게 되면서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로 3회전 진출도 바라보게 됐다.
정현은 지난달 말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이스토민을 2-0(6-4 6-4)으로 제압했다.
정현이 이스토민을 물리치면 3회전에서는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