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기존 입장을 바꿔 TV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당 대표 경쟁을 벌이는 홍준표·원유철·신상진 후보가 오는 27일 MBC 100분 토론에서 일합을 겨루기로 하면서 TV 토론 개최 여부를 둘러싼 잡음은 일단 수그러들게 됐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TV 토론 논란에 불을 당겼다.
원 후보는 “홍 후보의 거부로 지난 20일 계획됐던 CMB 광주방송 TV 토론회가 무산됐다”며 “홍 후보는 향후 토론회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한다. 당원의 알 권리 거부는 부정선거”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대선이 끝난 지 40일 남짓밖에 되지 않아 국민에게 면목이 없고 당 자체적으로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하고 겸손하게 행사를 치르자는 취지”라고 맞서 왔다.
이런 가운데 원유철·신상진 후보가 지난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당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홍 후보가 한 발짝 물러섰다.
홍 후보 측은 “홍 후보가 TV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당에서 오는 27일 TV토론 일정을 통보했고, 홍 후보는 토론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