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84위·우크라이나)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6대3으로 이긴 그는 2세트 3대0에서 상대가 기권해 2회전에 올랐다.
1999년 처음 윔블던 무대를 밟은 페더러의 이 대회 단식에서 거둔 통산 85번째 승리였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승 기록은 지난해까지 페더러와 지미 코너스(미국·은퇴)가 기록한 84승이었다.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통산 승수도 315승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도 마르틴 클리잔(44위·슬로바키아)과의 1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두면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승 단독 2위(234승)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 들어 기권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미국 ESPN과 영국 BBC 등은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지더라도 상금 3만5,000파운드(약 5,200만원)를 받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일단 코트에 나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