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무협 "미국, 철강 수입제한 조사결과 발표 보류"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산 철강 조사 결과 발표가 잠정 보류됐다고 28일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한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이 조항을 철강 수입에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6월 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시기가 미뤄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32조 조사에 따른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조치는 ‘당분간 보류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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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는 조사 발표 지연에 대해 자동차 산업 등 미국 내 수입산 철강제품 사용 업계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32조 조사 발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내 반대 및 우려의 목소리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기준으로 미국 철강제품 수입 순위에서 한국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미 철강수출은 2010년 이후 크게 늘었지만 최근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2015년부터 줄고 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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