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강경화 장관과의 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6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필리핀을 찾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화 안 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닐라에 도착한 강 장관은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ARF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대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을 밝힌 바 있으나 북측에서는 하루만에 강 장관의 발언을 일축한 것이다.
한편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제재가 채택된 상황에서 북한 당국자가 강 장관에 이와 같은 태도를 보이면서 이번 ARF에서는 사실상 남북 외교 수장 간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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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