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와 강예원의 관계가 역전된 가운데, 이들 부녀는 빵 터지는 웃음과 코끝 찡한 감동을 전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21, 22회에서 두 사람은 지금까지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린 것은 물론 유쾌한 웃음까지 안겼다.
그동안 누리던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모두 빼앗기고 그야말로 개털 신세가 된 백작(최민수 분)은 지영A(강예원 분)의 집으로 들어갔다. 딸의 집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생활 방식과 180도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작은 언제나 드넓은 식탁에서 진귀한 음식들을 먹던 것과는 달리 작은 식탁에 온 가족들이 모여 앉아 평범한 식사를 하는가 하면 한 번 입었던 옷과 신발을 다시 신고 입는 법이 없는 그였지만 지영A가 신었던 신발만은 고이 간직했다.
백작의 반전 모습뿐만 아니라 지영A의 변화 역시 이목을 끌었다. 유독 시댁 식구들 앞에만 서면 작아져 보는 이들의 짠한 마음을 자아냈던 지영A는 자신의 아빠에게 함부로 말하는 시어머니의 앞을 막아서며 그동안의 설움을 쏟아내며 안방극장의 시원한 사이다를 날렸던 것.
여기에 “그리고 이제 저도 믿고 개길 빽이 있거든요”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시중을 받으며 여유롭게 살던 평소 백작과 180도 상반되는 모습을 선보인 최민수와 항상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눈치를 보던 힘 없는 며느리에서 슈퍼 갑으로 전세 역전에 성공한 강예원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해 열렬한 응원과 지지가 더해지고 있다.
종영까지 단 한회을 남겨둔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갑을 관계의 반전마저도 평범한 드라마들과 차별화를 선언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왕좌에 걸맞은 자취를 보이고 있는 상황.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오늘(24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MBC ‘죽어야 사는 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