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중요한 결정을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쫓기듯 급하게 하는 것은 아쉽다”며 “당 대표가 되면 강하게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는 세부 실행계획이 없고 재정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난 정부에서 잘못했던 부분은 고치려 노력하는 점과 탈권위주의 행보는 높게 평가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현 시장에게 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던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박 시장이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금은 당 대표 경선 중”이라며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될 경우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분당이나 탈당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분당이나 탈당은 너무 과도한 결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누가 당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지, 전국에서 인재를 영입할 수 있을지, 지방선거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삼아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당원들이 선택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