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조경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단지 조경은 실내 인테리어와 달리 한번 조성되면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설계단계에서부터 입주 이후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롯데건설은 하버드 디자인대학원과 협약을 통해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혁신적인 조경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조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하버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하반기 이후 착공하는 프로젝트에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디어와 연구결과를 적용, 조경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지난 8월 10일 하버드 디자인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의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쉽 협약을 체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조경 분야에서도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스튜디오를 지원, 향후 사업방향 설정과 설계에 있어서 그 결과물을 폭넓게 반영할 방침이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해당 스튜디오는 ‘코리아 리메이드: 얼터너티브 네이처(Korea Remade: Alternative Nature)’ 라는 주제로 도심 주거지에서부터 원형자연에 가까운 DMZ에 이르기까지 한국만의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공간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며, 도시/건축/조경 등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복합적 연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스튜디오는 2018년 봄학기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니얼 커크우드’ 교수와 역시 하버드 출신이자 책 ‘얼터너티브네이처’의 저자인 박윤진/김정윤(조경설계사무소 오피스박김 대표)의 공동 지도 아래 진행된다.
롯데건설은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아이디어와 연구결과를 2018년 하반기 이후 착공하는 프로젝트의 조경설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롯데건설이 현재 수주전에 총력을 쏟고 있는 한신4지구, 신반포13 14 15차, 미성크로바 등 재건축 사업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롯데건설은 강남권에서 자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들 재건축 사업장에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등과 비견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은 한강과 인접해 있는데다 역세권 등 탁월한 입지, 강남의 상징성까지 갖춘 만큼 수주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대표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중심으로 조경 품질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중에 있으며, 특히 최근 ‘Silent Luxury’를 컨셉으로 한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런칭을 앞두고 조경분야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혁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