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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연간 61만명.. “2주간 무기력 이어지면 의심해야”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해치는 사건사고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우울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1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우울증은 2주 이상 우울한 기분과 함께 함께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나 즐거움을 잃고 무기력함이 지속되는 질병이다. 식욕이나 수면 시간이 바뀌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안·죄책감·절망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지배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최근 유병율이 급격히 늘어난 요주의 질병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국내 역시 지난해 실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연간 61만 명이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겪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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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우울하다고 느낄 때의 대처법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기 △전문가의 도움 구하기 △가족, 친구와 지속적인 관계·연락 유지하기 △규칙적인 운동 △즐거운 활동 실천하기 등을 제시했다. WHO 역시 우울증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며, 우울감이 들 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감정을 얘기할 것을 권했다.

안용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신체 질병을 방치하면 중증이 되듯 우울증도 방치할 경우 자해·자살 시도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역시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쉽게 용기를 내기 어려우신 분들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한 유선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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