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예비군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올해부터 바뀐 예비군 훈련장소가 너무 먼데다 교통까지 불편한 탓이다.
국방개혁 기본계획 등에 따라 육군은 올해부터 전국의 예비군 훈련장을 대폭 통합했다. 충북은 청주·진천·음성·증평·괴산 5개 시·군 예비군들이 괴산 청안 통합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게 됐다.
문제는 훈련장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난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훈련장소가 20~30km 멀어진 청주·진천·음성 지역 예비군들의 불만이 크다.
위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예비군훈련장까지 가는데는 2시간은 족히 걸린다. 차량 대수도 많지 않은 탓에 훈련장 접근이 쉽지 않다. 청안예비군훈련장은 증평 도심에서 9km, 괴산읍에서는 19km 정도 떨어진 교외에 위치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읍내에서 20~30분에 한 대씩 오는 버스를 탄 뒤 부대 인근 정류소에 내려 다시 20분 가량을 걸어야 한다. 예비군들을 위해 청주와 괴산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을 운행하고 있지만 고작 45인승 버스 5대가 전부다. 버스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청주에서 예비군훈련장까지 택시비는 3만원 수준이다.
군 관계자는 “시설 현대화와 예산 절감을 위해 훈련장을 통합했는데, 교통이 불편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셔틀버스를 늘리고 출발지를 다양화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